스페인어 혼자서 공부하기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많은 자료와 교재를 찾아보고 검토해 본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국내 자료, 특히 (대학교수 포함) 동영상 자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스페인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선택한 교재 몇가지면 충분히 기초 정도는 쉽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동영상 강의는 문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강사/교수의 정확하지 않은 억양과 발음, 심지어 정확하지 않은 음을 따라하도록 요구하거나 방법을 설명하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러한 외국어 학습은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해도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지금까지의 방식과 유사한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수동적이고 정적인 방식은 적극성이 필요한 외국어학습에 비효율적입니다. 잘 만들어진 교재는 혼자서 공부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은 스페인어 뿐아니라 다른 외국어에도 적용됩니다. 한글로 된 설명이나 강의가 아니면 답답하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실제로 듣고 말할 수 있는 통하는 말을 배운다는 면에서는 시간이 훨씬 단축됩니다.
지금은 자료나 교재가 부족해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많은 교재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할 지가 문제입니다. 많은 방법과 교재 속에서 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교재와 공부방법을 소개합니다.

로제타스톤

외국어 학습을 위해 어느 정도의 지출이 가능하다면 로제타스톤(RosettaStone)을 권합니다. 로제타스톤 학습법은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단어와 문장을 익히도록 하는 학습법입니다. 발음훈련도 겸할 수 있습니다. 로제타스톤의 명성만큼 교재에 나오는 모델의 말과 발음은 정확하고 듣기 좋습니다.

미셀 토마스

로제타스톤과는 전혀 다른 학습법이지만, 영어가 가능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교재는 미셸 토마스(Michel Thomas)입니다. 미셸 토마스는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만 배울 수 있는 교재입니다. 한글화된 교재가 아닐 뿐더러 영어를 중심으로 설명되는 대단히 뛰어난 학습법의 교재입니다. 실제 며칠만 하더라도 스페인어를 할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학습법에서는 독특하고 뛰어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발음입니다. 그렇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억양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소한 발음에 문제가 약간 있을 뿐입니다. 전체적인 억양과 엑센트는 아주 좋으며 특히 모음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가 적은 자음에서 약간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동시 혹은 추후에 다른 교재를 통해 정확한 음은 다시 익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미셸 토마스를 통해 스페인어를 배운다면 저는 동시에 다른 교재와 함께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특히 단어를 중심으로 체계성있게 만들어진 교재면 좋습니다.

바벨

이를 위한 교재로 ‘Babbel‘을 추천합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모바일용을 권합니다. 아이튠즈와 구글앱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료정책이었지만, 2014년에는 유료로 전환한 듯합니다. 모바일용은 큰 금액이 아니니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필요한 단어를 정확한 발음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커피 브레이크 시리즈

그리고 애플 사용자라면 포드캐스트용으로 만들어진 ‘Coffee Break Spanish’도 동시 혹은 추후에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포드캐스트의 특징을 잘 살려 짧게 매일 한 단원씩 익혀가면 좋습니다. 이 교재 역시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아쉽기도 하면서도 다행인 것이 스페인어는 영어나 유럽 언어를 알 때 배우기 쉽습니다. 따라서 스페인어를 배우며 동시에 영어 학습도 할 수 있으니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 셈입니다.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외국어 학습에 신기루 잡듯 환상적인 방법이라며 현혹하는 광고가 많습니다. 그런 방식이 정말 성공적이라면 이미 그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로 인정되었을 것입니다. 많은 나라 많은 인력이 연구하고 있지만, 외국어를 잘 하는 방법은 좋은 교재나 선생의 선택과 함께 꾸준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외국어 학습에서 피해야 할 것은 잘못된 선생과 잘못된 교재이며 특히 엉터리 문법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생활하면 빨리 배울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일부는 맞습니다. 왜냐하면 현지에서 생활하면 그 언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한국에 있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게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방에 듣고 활용할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 투자가 따랐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제대로 선택된 교재나 교사가 있다는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입니다.
사실 One day 시리즈같은 경우 어느 나라로 여행할 경우 비행기에서 몇시간만 공부해도 상당히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재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더 이상의 외국어 능력을 가지려면 꾸준히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좋은 선생이나 교재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