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영어문법 용어의 불편함
‘주어(主語)’나 ‘목적어(目的語)’ 등의 문법 용어는 영어나 서양언어를 공부할 때 가능하면 우리말로 사용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문제인지 몰라도 ‘주어’와 ‘목적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그 뜻이 잘 이해되질 않고 영어나 외국어를 이해하는데 있어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문법 공부의 목적이 ‘문법’을 외우거나 ‘시험’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어를 영어로 배우기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구시대의 화석같은 느낌의 옛 문법에 갇힌다는 느낌마저 들 때도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만은 용어를 영어로 이해하고 영어로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문법과 영어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어 – 목적어, 뜻 이해하기
sub⌇ject – ob⌇ject
‘ject’ 이해
: place, throw (두다, 놓다, 던지다, 보내다)
‘ject’ 단어 | 단어 분석 | 단어 풀이 |
---|---|---|
projector | forth + throw + thing/person | 앞으로 쏘는 것 (프로젝터) |
eject | out + throw | 밖으로 내보내다 (튕겨내다) |
reject | back + throw | 되 돌리다 (거부하다) |
‘sub’ 이해
: under, close to (아래, 가까이에)
‘sub’ 단어 | 단어 분석 | 단어 풀이 |
---|---|---|
subway | under + way | 아랫 길 (지하길, 지하철) |
submarine | under + sea | 아래 바다 (바다 속, 수중) |
‘ob’ 이해
: before, toward, against, in the way of (향해서, 거꾸로, 방향으로)
‘ob’ 단어 | 단어 분석 | 단어 풀이 |
---|---|---|
observe | before + attend to/look at | 바로 앞에 있다/본다(지키다,지켜보다,바라보다,관찰하다) |
obstruct | before/against + build/pile up | 앞에/대치해 + 세우다,놓다 (막다, 방해하다 |
subject vs object
‘subject – object’ 이해
단어 | 단어 분석 | 단어 풀이 |
---|---|---|
sub+ject | place/put + under/close to | 밑에/바로 앞에 + 두다/놓다 |
ob+ject | put/place + before/againt | 앞에/대척지점에 + 두다/놓다 |
위는 모두 라틴어 어원으로 만들어진 단어들이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찬찬히 여유를 갖고 보면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subject와 object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들 단어의 뜻을 설명하기 이전에 ‘subject’는 명사, 형용사, 동사로 사용됩니다. 한편 ‘object’는 명사와 동사로 사용됩니다. 이들 단어에 대한 뜻 풀이만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공간은 글이라 최소한으로 설명하겠습니다.
subject, 다양한 뜻
위에서 본 ‘subject’의 설명처럼 ‘subject’는 ‘던져 놓는 것’, ‘밑에 까는 것(근본이자 시작인 것)’의 의미로 ‘화제, 주제, 테마’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라는 의미를 강하게 두면 ‘신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형용사로 사용되면 ‘앞에 깔린다’는 의미로 병에 걸리기 쉽거나 종속되거나 하는 등의 의미가 됩니다. 동사가 되면 ‘종속, 복종, 따르게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처럼 원래의 뜻은 하나인 셈이지만,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우리말로는 다양하게 해석되고 번역될 수 있습니다. 영어 학습법에서 강조한 것처럼 ‘subject’라는 단어 뜻 하나만 제대로 알려고 하더라도 수천 번의 학습으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subject’가 문법에 사용되면 말이나 글에 있어 던져 놓는 말, 깔아 놓는 말, 시작하는 말을 뜻합니다. 문법적 용어로는 ‘주어(主語)’라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문법용어는 이제 잊으면 합니다.
‘subject’는 시작하는 말, 서술하기 위해, 말하기 위해 깔아 두는 말이라는 의미로 ‘subject’로 이해하기 바랍니다.
object, 다양한 뜻
문법적인 의미로 볼 때 ‘object’는 시작하는 말 ‘subject’의 대척점에 있는, 대칭되는 말이라는 의미로 우리말로는 ‘목적어(目的語)’라 합니다.
‘object’ 단어는 문법을 떠나더라도 의미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우리말로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앞에 놓이는 것 또한 영어로 표현하면 대척되는 지점의 앞이라는 의미의 ‘ob’과 놓이는 것이라는 의미의 ‘ject’입니다. 즉, ‘object’입니다. 그림 그리는 ‘사물’이자 ‘대상’인 셈입니다. 미술에서는 전문적인 용어로 ‘오브제’라 부르지만, 오브제는 프랑스어 발음의 ‘object’입니다.
또한 동사로 사용된다면 앞에 두지만, 대척적인 지점에 두거나 던진다는 의미로 막고 방해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subject, object는 Verb(동사)를 위해 존재
길게 돌아서 왔지만, 용어의 뜻을 제대로 의미하는 것은 영어 문법, 특히 영어 문장 구조의 이해를 위해 큰 도움이 됩니다.
실은 위 설명의 핵심은 ‘subject’도 ‘object’도 아닙니다. ‘subject’는 동작/행위/상태를 표현하는 ‘verb(동사)’를 표현하기 위한 전제이자 시작이며, 동사에 따라 대척점에 있는 말, ‘object’가 필요할 수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문장구조(structure)를 공부하겠지만, 영어 문장 학습의 중심은 늘 ‘동사(verb)’입니다.
이처럼 ‘subject’ 이후 ‘object’가 따르도록 요구하는 동사를 ‘subject’에서 ‘object’로 ‘이동/변동한다, 대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transitive verb(타동사)’로 부릅니다. 대척점의 말/표현인 object가 필요하지 않는 동사는 이동/변동이 없다는 의미로 ‘intransitive verb(자동사)’로 합니다. 옛날 문법을 배운 분들은 ‘vi(자동사)’ ‘vt(타동사)’를 기억할 것입니다.
이처럼 ‘subject’와 ‘object’ 용어의 이해는 문장 구조 이해의 시작이자 필수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같은 표현인 듯하나 영어를 배우면 배울 수록 용어 이해에 따른 영어 이해의 차이가 크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Passable English를 위해 수없는 반복이 필요
이 곳에서 강조하는 ‘passable english’를 위해서는 동사의 이러한 기능과 역할, 즉 ‘transitive/intransitive’를 이해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중학교에서 배우는 쉬운 단어이지만, intransitive인지 transitive인지를 감각적이고도 본능적으로 알아야 영어가 쉬워집니다. 특히 쉽다고 생각하는 많은 기초단어들은 ‘intransitive’에 몰려 있습니다.
문장구조 학습은 문장을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입니다. 외국인은 이런 공부를 하지 않는 듯하지만, 실은 어릴 때부터 수없는 반복과 연습 – 대부분 학습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 그리고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배웁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것이 말입니다. 모국어라 할 지라도 말입니다.
외국인이라면 passable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말은 할 수록 더 잘하고 싶을 것이며 더 많은 지식과 단어를 습득해 더 높은 수준의 말을 구사하고 글도 쓰고 싶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적인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많은 접촉을 통해 본능적으로 나올 정도로 반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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